순천시 북한과 생태 교류 협력…평화통일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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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북한과 생태 교류 협력…평화통일 기여
  • 최철 기자
  • 승인 2018.03.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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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람사르 회원국, 유네스코 생물권 등재 공동 교류 협력 추진

순천시는 북한이 5월 람사르 협약 회원국 가입 확정과 7월 금강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에 따라 남북 교류가 가능하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7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순천시 전역과 금강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가 결정나면 본격적인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 흑두루미

시는 북한의 문덕, 라선의 철새 보호구 보전을 위한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 등 민간 차원의 협력과 금강산과 공동으로 한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반도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2016년 순천시가 유치해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등 17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람사르협약 산하 국제기구이다.

다음 달 국제두루미재단과 순천시, 철원군, 고양시가 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향후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의 두루미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 센터 주관으로 중국에서 개최하는 '황해 접경지 습지관리자 교육 워크숍'에서 한국, 중국, 북한이 습지 공동관리, 상호정보 공유를 통한 국제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선정한다.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의 최종 목표는 생태계 보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시는 순천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신청서를 지난해 9월말에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지난 2월 파리본부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자문위원회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7월 제30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사업(MAB)위원회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등재 승인이 결정된다.

이때 북한의 금강산과 그 주변지역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 순천만습지

등재가 확정되면 북한 관광산업의 핵심인 금강산과 순천시가 '한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해 통일 이후 한반도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고 생태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순천시는 남·북간 북·미간 평화, 화해 분위기에 맞춰 국제두루미재단과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등 국제기구와 연계해 북한 안변, 문덕, 라선 등 생태적 공동 가치를 가진 지역에 세계적 습지로 거듭난 순천만의 주민이 직접 가꾼 '친환경 볍씨'를 지원하는 등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북한과 국제적 생태 교류사업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면 그 길에 앞장 서는 것이 생태도시 순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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