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공포영화 '어스'…로멘스 '장난스러운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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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공포영화 '어스'…로멘스 '장난스러운 키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9.03.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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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봄철 극장가는 '핏빛 스크린'과 '젊은 청춘 로멘스'가 관객을 맞는다.

◇ 우리는 누구인가? '어스’

'어스'는 여름 휴가를 즐기던 한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전작처럼 독창적인 스토리 속에 인종차별과 이민자 문제 등 미국 사회 문제를 담아냈다.

인종 차별 문제를 공포로 비틀어 놀라움을 선사했던 조던 필 감독이 칼날을 그들 자신(us)에게 겨눠,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미국(US, United States) 사회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영화의 시작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는 빈곤층을 돕기 위한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캠페인을 비춘다. 이어서 어린 애들레이드를 화면에 담는다.

애들레이드는 산타크루즈 해변의 놀이공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소녀를 만나고 충격을 받는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애들레이드는 남편과 두 아이를 데리고 30여년 만에 다시 산타크루즈 해변을 찾는다.

불길한 예감은 어김없이 들어맞고 애들레이드 가족 앞에 그들과 똑같은 얼굴을 한 이들이 나타난다.

애들레이드 가족이 휴가지에서 도플갱어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상투적인 장치를 빌렸지만 조던 필 감독은 이번에도 독창적인 화법으로 예측할 수 없으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또 하나의 도발적인 공포영화를 완성시켰다.

메시지는 확장되고 더 예리하다. '어스'는 '겟 아웃'의 인종 차별 문제를 확장해 미국 사회에 퍼져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건드린다.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나 사마리아인에 대한 언급, 흑인가족과 백인가족의 대비는 빈부격차 및 인종차별을 드러낸다.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도플갱어들을 통해서 차별과 학살의 역사 위에 세워진 미국 사회의 문제는 근래나 외부의 요인에 있지 않고, 오랜 시간 지속돼왔으며 그들 자신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을 들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은 'us'이자 'US'로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16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1414&mid=41829

◇ 장난 아니게 설레는 '장난스러운 키스'

당연하게도 입덕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3년 전 개봉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로 대한민국의 여심을 훔친 왕대륙 뿐 아니라 여주인공 임윤의 매력이 스크린 가득 넘친다.

대만 영화가 '첫사랑'을 풀어내는 방식은 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뻔하지만 대책 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 독특한 분위기는 1020세대에겐 현실적인 공감을, 3050들에겐 메마른 감성에 촉촉함을 더한다.

제목에서 말해주듯 첫 키스가 아닌 뽀뽀 정도를 나눈 두 청춘남녀가 주인공이다.

남학생은 아이큐 200에 가까운 수재지만 여학생은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위장전입한 평범한 학생이다.

성적으로 모든 게 구분되는 살벌함 속에서도 극중 학생들의 호르몬 수치는 주체가 안될 지경이다.

그 인기를 한몸에 받는 장즈수. 외모와 성적, 운동능력부터 예술감각까지 못하는 게 하나도 없는 엄친아다.

그에게 아빠의 고등학교 동창의 딸이자 학교에서 F반을 전전하는 위안상친이 한집에 살게 되는 불운이 닥친다.

극과 극 성격의 두 남녀가 한 집에서 벌이는 짝사랑 로맨스는 유치찬란하지만 기발한 에피소드가 겹치며 시종일관 웃게 만든다.

기성세대에는 '나도 저랬지'란 추억팔이로, 이제 막 연애감정에 눈 뜬 젊은이에겐 마냥 내 이야기 같은 소재들의 향연이다. 12세 관람가. 122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0381&mid=4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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