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결렬되면 15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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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결렬되면 15일 총파업
  • 오영수 / 박창석 기자
  • 승인 2019.05.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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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8개 지역 잠정합의안 도출, 10개 지역 조정회의
▲ 광주 시내버스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임금보전 등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노조와 사측은 마지막 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조정회의는 이날이 마지막 날로 노조와 사측은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노조는 15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설 방침이다.

총파업에는 광주 101개 노선의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1천42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노조는 7월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를 우려,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대전 등 비슷한 광역시와 맞춰 월 17만원(10.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임금을 낮게 책정해 회사의 적자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요구사안에 대해 사측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 등 이견을 좁히려고 하지 않는다"며 "협상일 결렬되면 총파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데다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129명의 운전원을 신규채용해야 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설 경우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인 15일 오전 4시부로 '전면파업 지침'을 내릴 계획이다.

시는 촉탁직과 비노조원 등을 투입, 91개 노선 746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남지역도 10개 시내버스 회사 노조와 사측이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임금보전 등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8개 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8개 지역 시내버스 노사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해 삭감될 수도 있는 임금을 현재 임금수준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를 도출한 지역은 전남 담양과 화순, 영암, 영광, 함평, 강진, 장성 등 8곳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순천과 광양, 목포 등 10개 지역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임금보전 등을 요청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재원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회의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조정회의서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이들 지역 600여대 시내버스가 15일 오전부터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추가 버스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만약 파업이 진행될 경우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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