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과잉생산 양파 1만t 산지폐기…가격 안정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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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과잉생산 양파 1만t 산지폐기…가격 안정 '글쎄'
  • 박창석 기자
  • 승인 2019.05.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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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폐기·출하정지 물량, 과잉생산 대비 미미
▲ 양파 폐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잉생산으로 전남 도내 산지에서 양파 1만t이 추가 폐기된다.

전남도는 올해 전국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중·만생종 양파 1만t(163ha)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생육기 기상 호조로 생산 단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가격은 장기간 하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경영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재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 17일 발표한 '정부의 중만생종 양파 수급안정대책'은 출하 정지 1만 2천t, 수매비축 6천t 외에 특별한 대책이 없어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턱없이 미흡하다는 것이 농업 현장의 여론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 차원에서 주산지 시군, 농협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수확기 이전 3만t 이상 물량을 조속히 시장 격리하고, 1만 8천t 수준의 수매 비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대책 물량은 과잉 생산 예상량의 1/4 수준에 불과해 재배농가와 생산자단체가 추가 대책을 요구해왔다.

전남도는 이같은 여론을 반영해 지난 21일 도 주관으로 주산지 시군, 농협, 농업인단체와 긴급회의를 열어 1만t 시장 격리를 결정했다.

이에 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시군 등과 함께 총 34억 원의 예산을 들여 6월 초까지 중만생종 양파 시장 격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양파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다른 도와 공동보조를 취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다"며 "주산지 시군에서도 생산량 등을 감안해 자체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소비자도 국산 양파 소비 확대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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