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인삼' 황칠나무, 차가버섯의 1.5배 항암 성분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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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삼' 황칠나무, 차가버섯의 1.5배 항암 성분 함유
  • 백옥란 기자
  • 승인 2019.10.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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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황칠나무가 항암효능 성분으로 알려진 베툴린(Betulin)을 차가버섯보다 1.5배 많이 들어있다고 27일 밝혔다.

산림자원연구소는 황칠나무 산업화 연구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얻어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황칠나무(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황칠나무(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튤린은 차가버섯의 주요 성분이다. 항암, 항산화, 기초 면역력 증진 등의 작용을 한다.

황칠나무는 전남지역 3천100ha에 분포하고 있다. 천연림 870ha, 인공림 2천230ha다.

전국 천연림의 99%가 전남에 자생하고 있다. 오갈피와 같은 파낙스(Panax) 계열의 상록활엽수로 나무인삼이라고도 불리는 수종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그동안 수행한 황칠나무 기능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취 시기와 부위에 따라 기능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의 함량이 달라졌다.

월별로 12월에 채취한 황칠잎에서 가장 많은 양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안식향(eudesmane)이라는 향기성분도 확인됐다.

안식향의 성분분석 결과 베타 셀리넨(25%), 알파 셀리넨(24%) 등의 성분이 약 50%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됐다.

베타시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간기능 개선, 면역력 향상, 항암 등의 효능이 있다.

안식향 성분은 사람의 신경을 안정시키고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황칠잎을 황국균(Aspergillus oryzae)으로 발효시킨 결과 황칠나무에 거의 존재하지 않은 테아플라빈-3-갈레이트은 57배, 살리실산은 9배, 미리세린은 16배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테아플라빈-3-갈레이트는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과 슈도모나스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황칠나무 발효추출물이 농도 의존적으로 식중독 원인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황칠진액, 황칠차, 황칠공진단 등 다양한 가공상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황칠나무의 대량 소비를 위한 상품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활용 분야를 더욱 넓히고 전남지역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황칠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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