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0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차량 시위를 기념해 택시기사와 승객들에게 주먹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시는 광주주먹밥 판매업소, 광주디자인진흥원, 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와 함께 택시기사들이 많이 모이는 광천동 유스퀘어와 송정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주먹밥 518개씩 모두 1천30개와 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다.
1980년 5월 20일은 계엄군의 만행에 격분한 택시기사들이 경적을 울리고 전조등을 비추며 차량시위를 했던 날로, 시민들에게 연대 의식을 불어 넣었던 날이다.
이번 나눔행사는 당시 차량시위에 나섰던 택시기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종사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섭 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택시기사들의 목숨을 건 차량 시위는 항쟁을 이어가던 시민들에게 큰 힘을 북돋아 5·18이 거대한 민주화 불길로 타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기사들에게 작은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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