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학이냐"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도립대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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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학이냐"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도립대 질타
  • 박성수 기자
  • 승인 2021.11.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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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현지 감사서 재정지원 탈락·학사파행 등 부실운영 비판 대책 촉구
전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전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재정지원대학 탈락과 학사 파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남도립대에 대한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한 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5일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이장석 의원은 대학 측의 2022학년도 신입생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급 계획에 대해 "예산 승인 권한은 의회에 있으며, 본예산 확정 전에 언론보도자료를 낸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이유는 장학금 때문이 아니라, 상반기부터 언론에 도배된 학사 운영 파행 때문 아니냐"며 "대학의 조치사항은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보라미 의원은 "교수가 학생들을 수사 의뢰하고 학생들은 교수 수업의 질을 문제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대학이 정상적인 대학이냐"며 "학생들은 취업 등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계절학기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누가 이것을 책임지느냐"고 지적했다.

또 "지난 7년 동안 법정에서 다뤄지고 있는 K교수의 면직 통보 이후 부당해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복직시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전경선 의원은 "일반재정지원 대학 탈락으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울 것 같은데 방안이 있느냐"며 "전남도에 큰 손실을 입힌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예산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옥님 의원은 "도립대는 타 대학과 학과 차별성이 없다"며 "변별력 없는 과는 통폐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박병호 총장은 "해임교수 복직은 현재 법정 다툼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며, 일반재정지원 대학 탈락은 학교 발전의 계기로 삼아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전남도에 필수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해당 예산이 의회에 제출된 만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잘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오는 12월 9일 15개 소관실국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채택하고 12월 15일에 개최되는 본회의에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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