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5%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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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5% 시대 열렸다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1.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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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KB국민·NH농협 대표 상품들 일제히 연 5% 넘어
'1억원 넣으면 연 500만원 이자'…수신금리 경쟁 가열될 듯
5대 시중은행 로고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 로고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금융권 금리 인상 랠리가 지속되면서 마침내 시중은행에서 연 5% 예금 금리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나 일부 지방은행에서 연 5% 이상의 이자를 주는 상품은 있었지만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진 시중은행에서는 연 4%대가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 수신금리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전날 기준 1년 만기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별다른 조건 없이도 누구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만큼 최근의 금리 인상기에 가장 먼저 연 5% 선을 돌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주말에도 시장금리 인상분이 자동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상품은 14일 오전 기준으로 금리가 연 4.98%로 다시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이날부터 1년 만기 기준 연 5.01%의 금리를 적용한다.

'KB STAR 정기예금'은 매주 시장금리를 반영하는데, 지난 주말까지 연 4.96%의 금리가 주초 변동되면서 5%대에 올라섰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역시 이날 기준 1년 만기 상품에 연 5.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상품 역시 시장금리를 매일 반영해 금리를 변동시키는 상품이다.

그동안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연 5%대에 속속 올라서고 있다.

이들 상품에 1억원을 넣는다면 1년에 이자 수익만 500만원 가량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그동안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5%를 넘는 것은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1%), 제주은행[006220] 'J정기예금'(연 5.10%),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밖에 없었다.

주로 전국적인 수신기반이 약한 지방은행이나 외국계 은행인데다 이마저도 기본금리에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연 5%가 넘는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이 연 5%대 금리 정기예금 상품 시장에 본격 가세한 셈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한은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난달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예금 금리는 0.50%p, 적금 금리는 0.50∼0.70%p 각각 인상해 반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해 지난달 20일부터 15개 정기예금, 23개 적립식예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는 각각 최대 0.5%p, 0.6%p 올랐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5%인 만큼 조만간 연 5% 금리를 돌파하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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