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민주당 점령지 호남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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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민주당 점령지 호남 "아 옛날이여"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8.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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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에 따라 광주데일리뉴스가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네 번째 '총선담화'를 연재한다.

민주당 혁신안은...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가 1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8.10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혁신안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가 1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8.10 (사진=연합뉴스)

이번 네 번째 총선담화는 민주당 텃밭의 민낯을 직격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며, 자기 정치만 하다 자중지란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쪽수는 많지만 시끄럽기만 하고 똑 부러지게 해내는 일이 하나도 없는 민주당의 민낯.

무능에 더해 무도한 정권에 견제하거나 해결책 하나 제시하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은 민망할 뿐.

무도한 쪽이 그런다고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투쟁만 하려고 하는 거대 야당 꼴이란.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봉사직으로 연봉 1억5천만원을 받는다.

180여 가지에 달하는 온갖 특권까지 누린다.

'제 배 부르면 남의 배 고픈줄 모른다'는 말처럼 그들은 국민의 고통쯤은 외면한다.

그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밖에 없다.

유능한 사람보다 충성을 다하는 사람, 올바른 사람보다 이득을 가져올 사람을 공천하는 구조와 환경.

파벌을 가르고 정치를 이권 다툼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현실.

국민은 공천받게 해주고 투표해서 여의도로 보내줘 봐야 다 소용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 국민은 이런 사실을 다 깨우쳤다.

그동안 알고도 모르고도 속았지만 이제는 모른 척 눈 감고 넘어가지 않을 것.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은 민주당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민주당은 우리 삶의 버팀목이자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민주당의 텃밭은 김대중이라는 큰 정치 거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한때 의석수는 적지만 여의도를 들었다 놨다 했다.

하지만 이젠 '아 옛날이여'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엠지세대는 '왜 광주가 민주당의 텃밭이야'라며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정국에서도 민주당은 존재감 자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의도에서도 지역에서도 배가 불러서인지 국회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거리에 보행에 지장을 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자랑질만 해댄다.

이틀 전 방송통신위원회는 5·18을 폄훼하고 왜곡한 차기환 변호사를 방문진 이사로 임명했다.

지역 국회의원은커녕 정치권에서는 단 한마디 말도 없다.

이게 민주당 텃밭의 처절한 민낯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러니가 생긴다.

도저히 민주당을 버릴 수 없는 현실.

하지만 사람은 버릴 수 있다는 분위기다.

민심과 다른 공천을 하면 지난해 지방선거처럼 투표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

투명하고 혁신적인 공천만이 답이라는 결론이다.

일부 시민들은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투표장에 나갈 수 있다고도 한다.

민주당이 올바른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신당이나 새로운 인물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여당인 국민의힘도 괜찮은 후보를 내세운다면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어찌됐든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게 민주당 텃밭의 민심이다.

양향자 의원이 일찌감치 신당을 창당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는 존재감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비전을 제시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세계 최초 투명 정당을 표방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가동했다.

공천도 당 운영도 투명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조세재정특별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한 이용섭 전 광주시장도 혁신할 수 있는 신당 필요성을 거론했다.

모든 것을 통틀어서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

혁신할 수 있는 신당이 나와 정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은 전략도 혁신도 도덕성도 비전도 없으며 오만하다고 했다.

자신들의 텃밭이라며 오만한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할 공산이 크다.

당연히 지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 될 것.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결국 김은경 혁신위의 쇄신안에 딴죽걸기 등으로 짐을 싸게 하면서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기는 없던 일이 돼버렸다.

그럼에도 민심과 전혀 다른 사안을 놓고 계파갈등 싸움만 해대고 있다.

볼썽사납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희망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된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기득권 싸움을 접고 현 상황에 대한 절실함을 보이는 것만이 살길이다.

결국, '투명한 공천', '혁신 신당 출현', '참신한 일꾼 등장' 등 세 가지가 답이다.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어록처럼 호남의 정신은 국가가 위기에 닥쳤을 때 내 몸을 던져서 나라를 구했던 것.

호남은 국가의 보루(울타리)였다는 것을 텃밭의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텃밭은 공천 혁신이냐, 혁신 신당 등 다른 선택이냐의 기로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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