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3단체, 올해 5·18 민간 행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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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3단체, 올해 5·18 민간 행사 불참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3.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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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서 제출 안해…"단체 정상화가 우선"
43주년 5·18 기념행사 준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전사동지회 초청 행사를 계기로 광주 시민 사회와 갈등을 빚은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가 단체 정상화 등을 이유로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18일 5·18 3단체에 따르면 3단체는 오는 19일 출범을 앞둔 제44주년 5·18 행사위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5·18 관련 당사자들이 소속돼 있는 이들 단체는 5·18 기념행사가 공식 행사로 인정받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행사위에 참여하면서 행사 방향성·구성 등을 참여 단체와 논의해왔다.

올해는 지역 시민 사회와의 갈등, 회원간 내홍으로 공석이 된 집행부 구성, 단체 정상화 등을 위해 참석 여부를 유보하기로 했다.

5·18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특전사동지회를 초청해 2·19 대국민공동선언을 강행한 이유 등으로 황일봉·정성국 당시 회장들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현재는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두 단체와 다르게 회장직이 공석이 아닌 5·18 유족회는 3단체와 하나 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참가 신청을 연기했다.

심정보 5·18 공로자회 부회장이자 회장 직무대행은 "이달 말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한 다음 참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행사위 참가보다는 단체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재혁 5·18 유족회 회장은 "참석 여부에 대해 나머지 두 단체와 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두 단체와 논의해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44주기 5·18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5·18 행사위는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선다.

이날 기준 63개의 기관·시민사회가 행사위에 참가했고, 올해는 광주시·광주시교육청·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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