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보사 목조 석가여래삼존상 국가 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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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다보사 목조 석가여래삼존상 국가 보물로
  • 홍일기 기자
  • 승인 2014.09.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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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5년 제작 정확한 시기․제작자 기록 남아 불교조각 연구 자료

전라남도는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좌상’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됐음을 문화재청장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보물 제1834호 ‘나주 다보사 목조 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 십육나한좌상(羅州 多寶寺 木造 釋迦如來三尊像 및 塑造 十六羅漢坐像)(19점)’은 조선시대에 조성해 영산전에 봉안된 목조 불상과 소조 나한상이다.

▲ 나주 다보사 영산전 목조불상 보물1834.
이 불상은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조각승 수연(守然)과 그의 일파가 제작한 것으로, 삼존상은 얼굴이 작고 신체의 건장함이 돋보인다.

16나한상(羅漢像)은 소조불(흙으로 빚은 불상)로, 소조의 장점을 잘 활용해 자세와 지물 등 나한의 신통력과 특징을 생동감있게 표현한 우수 작품이다.

복장 유물은 발원문 9점, 후령통 14점, 오보병 2점이 확인됐다. 여러 존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1625년(조선 인조 3)이라는 정확한 조성 시기와 조성 목적, 제작자, 시주자, 발원자 등 불상의 조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어 이 시기 불교 조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가 손실이 없고 보존상태 또한 좋다.

16나한(羅漢)은 현세에서 정법(正法)을 지키는 16명의 아라한(阿羅漢)을 일컫는다. 발원문(發願文)은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을 적은 글이고, 소조(塑造)는 찰흙이나 밀납처럼 점성이 있는 재료를 덧붙여 나가면서 입체적 형상을 빚는 미술기법이며, 봉안(奉安)은 불상, 신주(神主)나 화상(畵像)을 받들어 모신 것이다.

▲ 나주 다보사 영산전 소조나한상 (1) 보물 1834.
전남도는 ‘나주 다보사 목조 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좌상’을 조사한 결과, 보물로 지정할만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나주시와 협의해 지난해 전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승격 지정 신청해 지정받게 된 것이다.

노래영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나주시,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지방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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