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 수출대비 수입 비중 최고 7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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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치, 수출대비 수입 비중 최고 700배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3.10.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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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시장 점유율 불과 1%, 수출 2~3t
지역 김치 제조업체 16개, 햇섭업체 12개소 불과

▲ 제 20회 김치명인 콘테스트 대통령상 수상작
광주시가 김치 산업화를 위해 막대한 비용과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오히려 내수는 줄고 수출은 매년 줄어 올해 역시 바닥을 헤매고 있어 광주 김치산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 나종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는 광주김치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국비 등 모두 56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국내 시장 점유율은 1%, 수출은 고작 2~3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의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3년 동안 국비와 시비 등 56억 원을 투자하고 2012년에도 국내외 판로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성화에 25억, 세계김치연구소건립에 183억, 저온저장고시설확충에 5억 원 등 김치타운 건립에 이미 347억 14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광주지역 김치수출입현황을 보면 지난 2009년 수출은 3t에 불과한 반면 수입은 1,799t에 달했고, 지난해의 경우도 수출은 겨우 2t, 수입은 1,450t으로 수입이 무려 600~700배에 달하는 등 수출입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주김치의 전국시장점유비율도 지난 2009년 0.7%, 2010년 0.8%, 지난해 1%에 불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제20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기간에 일본으로 40톤에 27만 달러를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지역의 김치생산 업체의 영세성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현재 광주지역 김치 제조 가공업체는 16개소에 불과하며 햇섭(Haccp) 인증업체는 12개소이다. 전국 931개소의 1.7%. 그나마도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뿐이다. 전국 51인 이상 업체 수가 121개소인 것에 비해 광주는 전무하다.

광주지역 제조 가공업체 평균 인력은 고작 13명에 불과하고, 전체 업체의 70% 이상이 자본규모 2억 원 미만이다. 체계적인 생산공정 관리는 물론 다양하고 세련된 포장재 개발이나 상품의 차별화, 표준 제조 기법 개발, 맛의 균일화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최근 중국의 움직임도 광주 김치의 수출을 막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은 한국김치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이 아닌 '100g당 대장균 수가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자국의 '파오차이(절임채소)' 위생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파오차이는 소금, 산초잎, 고추, 물 등을 넣고 끓여서 식힌 후에 각종 채소를 넣고 발효시킨 다음 살균한 제품으로, 비가열 원료가 사용되는 우리 김치와는 조금 다른 성격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우리 김치의 중국 수출은 제도상 불가능한 꼴이다. 실제 한국 김치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중단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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