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린 영화들…애니메이션과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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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노린 영화들…애니메이션과 다큐
  • 연합뉴스
  • 승인 2017.08.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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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시장이 다양해졌습니다.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나기'는 감독이 한땀한땀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했고, 최승호 감독의 다큐영화 '공범자들'은 1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스웨터에 남색 치마를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까까머리 소년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풀벌레 소리를 배경으로 한층 가까워진 두 아이는 갑작스레 떨어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두 손을 꼭 잡고 달립니다.

한국단편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안재훈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건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나기'입니다.

안 감독은 황작가의 아들 황동규 시인을 1년 넘게 설득해 비로소 영화화하기로 승낙을 받아냈고 연필로 직접 그림을 그려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대사는 성우들이 맛깔스럽게 살려 50분 남짓의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다큐영화 '공범자들'이 개봉 8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최승호 감독은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을 잠식하고 국민을 속이고도 여전히 잘 살고 있는 공범자들을 찾아갑니다.

왜 공영방송을 무너뜨렸는지 묻기 위해 엘레베이터, 비상구, 오피스텔을 누비지만 액션영화 못지 않은 추격전이 펼쳐지고 관객은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터뜨립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있는 그림을 스크린으로 옮겨왔습니다.

고흐가 머물며 창작했던 공간, 영감을 준 풍경들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메가박스가 새로 선보이는 '스크린 뮤지엄'의 첫 작품으로 영화관에서 미술기행을 떠나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신개념 전시 다큐멘터리로 수많은 편지를 남긴 고흐의 기록 중 가장 흥미롭고 감동적인 순간을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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