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전복주식회사 ‘주식 배당금’ 첫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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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주식회사 ‘주식 배당금’ 첫 지급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3.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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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주식회사 성공모델 제시…배당금 4%, 금융권 이자보다 높아

전라남도는 지난 2009월 3월 어업인 등이 출자해 설립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처음으로 주식 배당을 실시하면서 수산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어업인주식회사는 어업인들이 주주로 참여해 생산어업인들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규모화․기업화를 통한 수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남도에서 역점시책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현재 전남도 내에는 완도전복주식회사, 장흥무산김주식회사 등 총 9개의 어업인 회사가 설립돼 운영 중이고, 이 중 주식 배당금 지급은 완도전복이 처음이다.

완도전복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의결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3억 5천400만 원이다. 액면가 5천 원 1주당 200원을 배당하기 때문에 배당률은 4%에 이른다. 예금금리 2~3%대를 감안하면 4% 이익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완도전복은 어업인과 완도군, 금일수협 등 611명이 참여해 자본금 34억 5천만 원으로 2009년 출범했으며, 이후 증자를 거쳐 자본금은 2010년 59억 원, 2013년 88억 6천만 원으로 늘었고 증자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 40명도 참여해 총 주주가 1천213명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완도전복은 주로 활전복 형태로 54%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하고, 46%를 일본에 수출해 26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억 4천700만 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어업인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전복 출하 시 관행적으로 주던 20~30% 덤도 10%로 개선했으며, 대금 결재도 3~6개월이 소요됐던 것을 7일로 축소하는 등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어업인의 안정적 소득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어업인 회사별 경영 전반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를 어업회사에 제공해 경영전략 수립에 활용토록 한 바 있다. 또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토록 해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토록 하고 어업회사의 조기 경영 활성화를 위해 가공시설, 저온저장시설 등을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완도전복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유통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비 포함 55억 원을 지원해 가공공장을 건립 중”이라며 “FTA 등 국내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하고 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어업회사 설립 등 수산업의 규모화․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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