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특별순회전 <커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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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특별순회전 <커피사회>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9.04.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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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5월26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3,4관

<커피사회>는 근현대 생활문화에 녹아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됐다.

19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사화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기호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전시가 개최됐던 옛 서울역은 근현대의 상징적 공간이면서 그릴,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본격적인 커피문화가 시작된 공적 장소가 됐다.

서울역에서 시작된 커피문화의 의미를 광주로 이어 지역의 다방문화를 읽어보는 기회의 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순회전이 개최되는 광주의 최초의 다방은 일제 강점기에 생겨난 ‘쓰바메’였고 이곳을 시작으로 모던보이, 모던걸들이 즐겨 찾던 다방들이 늘어났다.

특히 충장로 우체국 앞을 지칭하던 ‘우다방(郵茶房)’을 지금도 많은 광주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1950년대 들어 문인들, 화가들, 언론인들이 다방을 거점 삼아 서로 소통하고 교유했는데 광주의 아카데미다방, 아폴로다방, 화신다방 등이 예술가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이러한 광주의 다방문화와 역사를 담아 순회전을 마련했다.

<커피사회>는 맛과 향기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커피를 담은 아카이브와 다방, 찻집, 그리고 카페로 진화해온 과정에 담긴 다양한 징후들을 들여다보며 커피가 상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의미를 포착해 전달한다.

또한 커피와 커피문화를 담았던 시간성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추억, 사물들, 사람들의 이야기로 오늘날 커피의 문화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형성하고자 한다.

동시대의 커피문화와 커피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서 유기적이며 때로는 혼종적인 문화를 담아가고 있는 한국의 커피사회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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