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1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김선아의 유월의 소나타' 공연이 열린다.
매달 저명 음악가를 초대해 음악가가 선정한 키워드와 관련한 음악과 이야기를 감상하는 '11시 음악산책' 시리즈의 세 번째 시간이다.
'11시 음악산책'의 세 번째 시간을 이끌어 갈 이달의 음악가는 피아니스트 김선아다.
국민대 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는 연세대학교를 4년 장학생으로 입학·졸업했으며 이후 보스턴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부터 런던, 히로시마, 보스턴, 하와이 등지에서 연주활동을 펼쳐 왔으며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광주 출신인 그녀는 청소년시절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주최한 협연자 오디션에 선발돼 광주시향과의 협연무대에 올라 독주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을 키웠다.
이번 '11시 음악산책'은 지역출신으로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아의 오랜만의 광주무대이다.
그녀는 이번 무대를 통해 코로나 19로 지친 지역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음악을 선물할 계획이다.
뜻깊은 이번 무대를 위해 그녀가 선택한 첫 번째 음악은 슈베르트의 <즉흥곡 1번>이다.
죽음의 공포 가운데에서 삶의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포착해낸 음악으로 이번 공연의 주제곡으로 연주한다.
이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7번 템페스트>,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품 2번>을 연주한다.
태풍과 같은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선곡이다.
공연 후반부에서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초대된 피아니스트 김민정이 함께 무대에 등장해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아바의 <맘마미아 메들리>를 포핸즈로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김민정은 보스턴 대학에서 학·석사를, 북텍사스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부산시향,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이날 김선아는 명곡 연주와 더불어 진행자 이상협(KBS 아나운서)과 함께 '유월의 소나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형식을 가진 소나타 음악을 비유로 불운과 우울 이후엔 행운과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문의 613-8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