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38억원 투입…역사배움터·상징문주·산책로 등 조성
5·18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였던 옛 505보안부대가 광주의 아픔과 역사를 배우는 5‧18역사공원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16일 옛 505보안부대에서 5·18역사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5·18역사공원은 3만6천㎡ 규모에 역사배움터, 야외공연장, 상징문주, 상징열주, 잔디마당, 산책로,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부대원 관사, 창고, 화장실, 보일러실, 차량정비고 등은 철거하고 녹지와 산책로 등으로 조성한다.
이번 사업과는 별개로 5·18사적지로 지정된 505보안부대 본관을 비롯한 식당·이발소, 면회실, 위병소, 정문은 원형 복원하고 내무반 별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5‧18관련 교육연구시설로 활용한다.
이용섭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5·18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우리 시민과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나아가 진상규명, 역사왜곡특별법 제정 등의 성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05보안부대는 1980년 당시 지역 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와 시민군 등을 체포해 지하 감옥에 가두고 고문 수사를 했던 곳이다.
505보안부대 부지가 광주시 소유로 전환됨에 따라 광주시는 2015년부터 5·18기념사업 마스터플랜수립과 5·18역사공원조성계획 용역을 수립했다.
2019년 '미래세대 꿈의 공원'이라는 주제로 5·18역사공원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비 38억원을 확보해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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