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80∼9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영화' 227편을 11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영화는 정책홍보와 국민계몽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만든 영화로, 1998년까지 영화관에서 일반 상업영화와 함께 의무적으로 상영됐다. 국가기록원은 공보실·국립영화제작소 등에서 만든 문화영화를 2017년부터 연차별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화영화는 1980년대에 만들어진 146편과 1990년대 제작된 81편 등 모두 227편이다. 기록원은 이 중 시대별 주요 영화 12편을 선정해 해설을 제공하고 영화제작계획서 등 관련 기록물도 함께 공개한다.
'사람, 사람, 사람'(1983년)은 다자녀 가정이 도시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예로 들어 가족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인 현재 상황과 대조된다.
'지구촌의 축제'(1988년)는 1988년 서울올림픽 준비상황과 행사 내용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1990년대 초 정보통신기기 활용을 다룬 '우리는 정보 가족'(1991년), 1997년 외환위기 극복 의지를 담은 '다시 뛰자! 코리아!'(1997년)에서는 1990년대 생활상을 접할 수 있다.
이밖에 1998년 문화영화 의무상영 중지를 계기로 시대별 문화영화를 모은 '문화영화 48년'(1998년) 등도 공개된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문화영화 콘텐츠를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과 생활상을 당시의 시각에서 재미있게 접근해 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