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자재 폭등에 따른 '줄도산'을 주장하며 골조 공사 전문업체들이 건설 현장에서 공사중단(셧다운)에 들어가기로 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오는 20일 광주시청 앞에서 전국 철근·콘크리트(철콘)연합회 200여개 회원사가 집회를 하고 공사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호남·제주 연합회(52개사)를 비롯해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경남권 등 전국 회원사 19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업체가 현재 시공하는 공사 현장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6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 철콘연합회는 15일 광주에서 회원사 대표 회의를 열고 시공 단가 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셧다운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바 있다.
전국 철콘연합회는 "철물과 각재, 합판 등 건설 핵심 자재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폭등한데다 인건비도 시공 분야에 따라 10∼30% 올라 공사를 더는 진행하기 힘들고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김양록 전국 철콘연합회 전 회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건설 자재 폭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줄도산이 불가피해 원·하청 간 상생을 위해서라도 단가 조정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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