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최 규탄대회'로 순천정원박람회 행사 '반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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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최 규탄대회'로 순천정원박람회 행사 '반쪽 우려'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2.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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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동시에 열려…민주당 초청 대상자들 '불참 고민'
"검찰독재 규탄" 구호 외치는 민주당 의원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 규탄", "김건희 특검수용"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30 (사진=연합뉴스)
"검찰독재 규탄" 구호 외치는 민주당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 규탄", "김건희 특검수용"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30 (사진=연합뉴스)

오는 4일 전남 순천에서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한 행사가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당 주최 규탄대회'로 인해 반쪽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민주당 전남도당, 전남도의회,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시는 오는 4일 오후 오천그린광장에서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붐업 페스타'를 열기로 하고, 김영록 전남지사, 국회의원들, 서동욱 도의회의장, 도의원들, 도내 22개 시장·군수 등을 초청했다.

행사는 박람회 브리핑, 도민 화합 세레머니,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지며, 유튜브(여수MBC뮤직플러스 채널)로 생중계된다.

이에 따라 초청받은 대부분 인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하는 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분위기 띄우기 차원에서 애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해 민주당 소속 초청 인사들이 정원박람회에 불참하거나 참석을 고민하는 형국에 빠졌다.

민주당 모 기초단체장은 "단체장으로서 규탄대회에 참석할 순 없지만, 가수들도 출연하는 정원박람회 행사에 참석하기가 곤란해 부단체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열릴 오천그린광장1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동천 옆에 오천그린광장이 조성되고 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핵심 콘텐츠로 기획한 '오천그린광장'은 대규모 홍수를 예방하는 기능에 머물던 저류지였다. 오천그린광장은 이번 주말인 4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업 페스타와 함께 공개된다. 2023.2.1 (사진=연합뉴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열릴 오천그린광장
1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동천 옆에 오천그린광장이 조성되고 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핵심 콘텐츠로 기획한 '오천그린광장'은 대규모 홍수를 예방하는 기능에 머물던 저류지였다. 오천그린광장은 이번 주말인 4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업 페스타와 함께 공개된다. 2023.2.1 (사진=연합뉴스)

순천이 지역구인 서동욱 도의회 의장은 "정원박람회 행사 참석 계획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모 도의원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탄압 이후 민주당 주최 첫 야외 규탄 집회인 만큼 민주당 소속 상당수 도의원이 규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정원박람회 행사는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재까지 정원박람회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규탄대회에 모두 참석하는 만큼 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들도 당원들과 함께 상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행사 참석할 국회의원, 단체장, 도의원, 시의원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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