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그늘진 곳 밝히는 불빛"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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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동행] "그늘진 곳 밝히는 불빛"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3.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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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40여명, 매달 한차례 봉사 활동…"재난재해 현장도 찾겠다"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활동[위더스제공.재배포 및 DB금지]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활동
[위더스제공.재배포 및 DB금지]

"나눔은 가장 소홀하기 쉬운 미덕 가운데 하나지만 누군가에게 기꺼이 주려는 마음과 그 실천입니다."

전남도청 봉사 모임 '위더스' 최석남(국제농업박람회 사무국장) 회장은 11일 나눔의 의미에 대해 데이브 토이센 월드비전 캐나다 회장의 말을 빌려 이처럼 표현했다.

위더스는 전남도청 내에서 가장 활발한 봉사 모임으로 손꼽힌다.

위더스가 태동한 것은 18년 전인 2005년.

당시 최동호(전 전남도립도서관장) 사무관의 제안으로 평소 유대관계를 맺은 공무원 44명이 참여했다.

모임 회원이 늘어 최대 65명이었다가 코로나 등을 겪으면서 현재는 49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한다' 뜻의 'with us' 발음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위더스는 매달 마지막째 주 토요일 복지시설과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불빛이 필요한 그늘진 곳에서 진정한 봉사활동을 한다'는 신념에 따라 도내 일선 시·군 사회복지 담당을 통해 손길이 꼭 필요한 복지시설 등을 수소문해 활동 장소를 선정한다.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위더스 제공.재배포 및 DB금지]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위더스 제공.재배포 및 DB금지]

청소, 식사 준비, 오락, 김치담그기, 도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일부 회원들은 봉사활동 중 가장 난도가 높은 도배를 위해 일정 기간 전문기관에서 도배 교육을 받기도 했다.

전기배선 공사를 할 때는 전남도 청사 관리팀의 도움도 받는다.

봉사활동에는 회원들 자녀 등 가족들도 동반한다.

가족들도 잡초 제거, 세탁 등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고 한다.

위더스가 지금까지 펼친 봉사활동은 총 150회가량 된다.

회원들은 봉사활동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뇌병변 장애를 겪는 10대 청소년이 최근 유튜브에 본인의 게임 영상을 올리면서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최석남 회장은 "땀 흘리는 봉사활동은 자녀 등 가족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며 "과거 회원이었던 모 단체장은 지금도 위더스에 관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위문금 전달[위더스 제공.재배포 및 DB금지]
전남도청 봉사모임 위더스 위문금 전달
[위더스 제공.재배포 및 DB금지]

위더스는 봉사활동이 끝나면 위문금(30만원)과 위문품을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매달 1만원의 회비를 낸다.

회원들은 지인 결혼식 등 축하연 때 받은 우산, 치약, 양말 등 답례품을 위문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봉사활동이 뜸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다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위더스는 일선 시군 자원봉사단과 함께 재난 재해 현장에서도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정했다.

최석남 회장은 "저희의 작은 활동이 이웃의 그늘진 곳을 환하게 밝혀주는 불빛이 되길 바란다"며 "혼자로서 버거울 수 있는 실천을 동료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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