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광주정신과 선진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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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광주정신과 선진 시민의식
  • 최준원 위원
  • 승인 2014.08.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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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시민강사 최준원
광주에서는 2015년에 유사 이래 가장 큰 잔치가 열린다. 세계 대학생 올림픽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17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2만 여명의 외국인들이 광주를 방문하게 되다. 광주시는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이를 위해서 민관 협동으로 친절 질서 청결 봉사를 4대 덕목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도시의 첫인상은 교통질서와 청결상태가 좌우하게 된다. 지금도 깨끗한 편이지만 골목길과 눈에 잘 안 띠는 곳은 몰래 버린 쓰레기로 불결하고 악취가 심한 곳이 많다. 상습적인 불법 투기지역에 대한 청소와 감시. 감독이 필요하대목이다.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보편적 가치이고, 국제사회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실천적 윤리 들이다. 시민 공동체가 더불어 바르게 잘 살기 위해서 구성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실천해야 할 대동정신(大同精神)이다. 이제 광주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광주정신에 입각해서 자기 자신의 의식과 행동을 깊이 성찰하고 성숙한 선진 시민이 되기 위한 노력과 운동이 필요한 때다.

선진시민 의식이란 시민들이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교양, 지식, 태도, 예절 등의 실천능력을 의미한다. 세계인과 소통하고 세계인들로부터 문화시민으로서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통 능력 및 글로벌한 생활태도의 습관화가 중요하다.

즉 세계인이 공감하는 광주 정신이 생활과 태도에 적용되고 실천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생활 문화로 정착이 되어야한다.

이제 청결에 관한 일본전산회사의 나가모리 사장의 일화를 생각해 보자.

일본에서 경영의 신(神)이라 추앙받는 나가모리(1936~)사장은 전문대학 출신이며 1973년 자신과 4명의 직원이 허름한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계열사 130 여개, 직원 13만 명을 거느린 매출액 8조원의 막강한 대기업이 되었고 30 여개의 부실기업을 인수하여 모두 흑자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청결이란 지저분한 것을 없애고 주위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정리 정돈을 잘 하는 것이다. 또 망해가는 기업을 재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의식(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즉 패배 의식을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식으로 바꾸고 내 사무실과 사업장부터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라고 했다. 일터가 깨끗하고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으면, 새 힘이 나고 일할 맛이 나고, 시간이 절약되고 생산성이 당연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나가모리 사장은 회사에 들어온 신입 사원은 누구나 1년 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게 한다. 1년 정도 직접 자기 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해보면 화장실을 더럽게 쓰지 않게 된다. 청소를 잘못 하는 사람은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큰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청소 같은 밑바닥 일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면, 나중에 관리자가 되었을 때, 직원들을 제대로 통솔하기 어렵고 또 부하직원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사장의 지론이다. 실제 신입사원들 중에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그만 두는 사람들도 있었다.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것은 나를 하급 인력으로 취급하는 것이니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험을 치루는 이유는 겉과 속이 일치한 사람 또 순수한 사람, 한 치의 불량도 용납하지 않는 꼼꼼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인재란 명문대학 졸업생이나 성적 우수자 또는 일류기업 경력자가 아니다. 마음속에 열정을 가지고 언제든지 그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남들이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도 주저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밑바닥 경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매일 반복적으로 그런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미화원)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한 직장에서 오래 견뎌낼 수 없고 나중에 아랫사람을 제대로 부릴 수도 없다. 또 아랫사람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키울 힘도 없다. 진정한 프로가 된다는 것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까지 보고 생각해 내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을 계속해서 확장시키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습관을 가진 사람만이 프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고 그것이 옳았다고 한다.

광주가 글로벌 선진 문화도시로 평가를 받게 되면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국제행사유치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의 장사가 잘 되고, 일자리가 창출되어 광주시민은 미래의 먹거리를 마련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교통질서 지키기, 내 집 앞 청소하기, 쓰레기와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청결하고 깨끗한 공중화장실 만들기 등을 생활화하여 광주를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글로벌 선진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자.

우리 모두 주인정신을 가지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여 광주정신을 구현하고, 2015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공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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